중국 인민은행이 2023년 8월부터 주식 거래 비용 절감, 대주주의 지분 매각 제한 등의 증시 활성화 정책을 내고 있지만 9월 MSCI 중국 지수, 홍콩 항셍지수, 상해종합지수 모두 하락 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의 증시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중국의 대표 주가 지수의 종류와 특징, 재테크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ETF 상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대표 지수가 중요한 이유
중국은 두번째로 큰 경제 규모와 엄청난 성장 속도로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리하여 중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의 패권 경쟁, 무역 전쟁, 환율 변동, 정책 변화 등과 같은 이슈는 상해 종합 지수에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들이 상해 종합 지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통해 중국 경제는 물론 전 세계의 경제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왕성하게 증시 활성화 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중국 내부에서도 대규모 부동산 개발업체가 채무불이행 위기를 겪는 등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중국 증시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본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1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18개월 동안 중국 자본 시장에서 빠져나간 금액이 약 1,880억 달러라고 합니다.
다음은 중국 시장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수입니다.
중국의 대표 지수 1. 상해 종합 지수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종목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평균하여 산출한 지수입니다. 상해 종합 지수는 중국 내 최대의 주식 거래소 중 하나인 상하이 증권거래소(Shanghai Stock Exchange)에서 발표되며, 중국 경제의 건강 상태와 주식 시장의 동태를 기민하게 반영합니다. 모든 종목의 증시를 추적하기 때문에 상해 종합 지수는 수백 개 이상의 기업이 편입되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 증시의 시황을 파악할 때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하는 중국의 대표 지수입니다. 상해 종합 지수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와 섹터에서 활동하며, 이러한 다양성을 토대로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 지수 2. 심천 종합 지수
심천 종합지수는 상해 증권 거래소가 아닌 심천증권거래소의 모든 상장주식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평균하여 산출한 지수입니다. 중국의 지수를 기초 지수로 따르는 국내 상장 ETF의 상당수는 이 심천 종합 지수 편입 종목과 위의 상해 종합 지수 편입 종목을 묶은 ‘CSI’지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재테크 투자자들은 심천 종합 지수 자체보다는 CSI 지수를 더 집중해서 보면 됩니다. 이 지수에 투자하면 중국의 전통적인 대형주와 중소 기술주들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 지수 3. 홍콩 항셍 지수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의 기업의 주가를 추적하는 지수입니다. 홍콩 증권 거래소는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1891년에 개장해, 중국 정부가 본토의 금융 시장을 개방하기 전부터 외국인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었던 특별한 지위와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홍콩 기초 지수에는 지난 글에서 살펴봤던 중국 본토 기업으로만 구성된 HSCEI 지수와 중국 뿐만 아니라 홍콩 기업과 다국적 기업까지 모두 아우르는 HSI지수도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시 유의 사항
중국의 기초 지수에는 H주(중국 본토 기업) 외에도 A주, B주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A주는 중국 본토에 상장되어 있으며 중국 국적의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도 A주에 투자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자격을 취득해야만 합니다. B주는 외국인 매매가 허용된 주식입니다.
위와 같은 구분에서만 봐도 자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테크 포트폴리오에 중국 기업을 편입할 투자자라면 꼭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A주에 아주 투자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 날의 중국 정부는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향해 금융 시장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중국은 해외의 일반 개인 투자자들도 중국의 A주에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후강퉁, 선강퉁이라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기존에는 별도의 자격을 취득한 글로벌 기관 투자만 A주 투자가 가능했습니다.
- 후강퉁: 해외 투자자가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해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A주 투자 가능합니다.
- 선강퉁: 해외 투자자가 홍콩거래소를 통해 심천(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A주 투자 가능하며, 심천 거래소에는 IT와 바이오, 의료 기기 및 서비스 업종이 주로 상장되어있습니다.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시장이지만 국내에 상장된 ETF 종목을 통해 중국의 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시장의 성장이 주목되는 만큼 재테크 포트폴리오에 중국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정치, 경제 상황에 영향을 크게 주고받는 증시이므로 투자 시 늘 유의해야 합니다.
중국 CSI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ETF입니다.
기초 지수: CSI 300 Index
- ACE 중국본토 CSI 300
- TIGER 차이나 CSI 300
- KBSTAR 중국본토 CSI 300
- KODEX 차이나 CSI300
기초 지수: CSI 100
- KBSTAR 중국본토 대형주 CSI100
이외에도 심천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중 중국의 나스닥, 즉 '차스닥'이라고도 불리는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인 '차이넥스트' ETF에도 투자 가능합니다. 국내 상장된 ETF로는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합성)가 있습니다.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기초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다를 수 있습니다. 동일한 기초 지수를 채택한 ETF라도 운용사마다 추적 오차율, 수수료율, 수익률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비교평가가 필요합니다. 또한 해외 지수에 투자하는 경우 환헤지 여부도 꼭 확인하여 재테크 성향과 목표에 맞는 투자 선택을 해야 하겠습니다.